왜 주님은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 베드로와 같은 시골 촌뜨기 무식쟁이들을 뽑으셨을까?
자신이 나사렛 출신이니 동질감을 가진 자들이라서 일까?
아니면 예루살렘의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학식이 높은 자들을 뽑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모자랐다고 생각하셔서 그리하셨을까?
자신도 공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학벌이 없어 그런 열등감 때문에 그랬을까?
그는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그는 모든 지식의 원천이시요, 근본이시며,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이시니, 이 땅의 부자라도 어찌 그와 비교할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주님이 예루살렘의 그 잘나고 세련되며 학식이 높은 자들을 자신의 제자로 삼지 않으신 것은 그가 시골 촌뜨기 출신이라 열등감 때문도 아니요, 그 어떤 세속적인 이유로 해서 그 갈릴리 사람들을 제자 삼으신 것이 아니었다.
갈릴리는 예루살렘에 비할 바가 못 되는 시골이다. 그중에서도 베드로는 하층계급에 해당하는 자였다. 제자들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배움이 없었으니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을 제자 삼으신 것은 그들이 사도로서 사역하는 그날에 자신들의 지난날들을 살펴서 결코 교만한 자의 자리에 서지 못하게 하시려는 의도이셨다. 사도로서의 그 사역은 결코 낮아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그런 일이었다. 그들이 그 날에 돌이켜 보았을 때 자신들이 사도로 부름 받기에 마땅한 그 무엇이 있었다고 생각했을까?
받을만한 자격이 아무것도 없는 자신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그 귀한 사역을 감당하는 그 사도 된 자의 자리에 세우신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예루살렘의 그 귀족들 가문에서 학식이 높은 자들 중에서 선택했다면 그들이 여전히 자고 하여서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주의 사도가 된 것은 될만한 자격이 내게 있었노라고 자랑했을 것이다.
그러했다면 이 땅에 주님의 그 복음 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을까?
그 무식쟁이들, 내세울 것이 하나 없는 그들이었음에도 주님을 따라다닐 때 자신들의 주장과 고집을 내세웠던 그들이었다. 당연히 주님의 가르치심과 그 뜻대로 행하여야만 했을 그들의 처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들의 뜻과 그 생각대로 하려 했던 그들이었다.
지금 우리들이 그들과 다를 바가 하나 없다. 여전히 우리의 의가 살아 있어 주님의 뜻보다는 내 생각과 내 고집을 앞세운다. 그리고 내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시험에 든다.
주님이 삼 년의 그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시며 가르치신 것은 자신의 죄인 됨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그로 인한 결과로써의 완전한 낮아짐에 대한 가르침이셨다.
하나님이 다윗으로 그 이스라엘의 왕 삼으신 것도 그러했다.
그는 진실로 겸손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 땅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 하나님이 참으로 보잘것없는 자신을 택하여 세우셔서 왕 삼으신 것을 깊이 깨달았기에 그는 참되고 진실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왕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죄인 된 우리를 선택하시고 의인의 자리에 세우셔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심은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의 의를 드러낼만한 의인이 아니었음을 인식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지극히 겸손함으로, 그리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를 섬기며 그 영광을 드러내는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그 원천이 되는 그 깨달음을 얻게 해 주시려고 갈릴리 그 촌뜨기들을 친히 제자 삼으시는 그 일을 행하셨던 주님이셨다. 우리로 하여금 지극히 복된 자의 자리에 세우시려는 무한한 사랑의 주님으로서 하신 그 일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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