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의 미소
2024. 8. 19. 최규만목사
도봉산을 찾았더니
도를 닦는 봉우리라
도봉이라 했다 한다.
도봉산 맑은 물이
도봉계곡 따라 아래로 흐르고,
모세가 하나님을 향해
두 손 들고 기도하였듯이
등산길 옆 늘어선 나무들도
하나님 형상 닮은
정오의 해를 향해
겸손한 가지 두 손 벌려 들었다.
어이해서 너는
어깃장 부려 까닭 없이 높은 곳 바라며
어쭙잖게 기어오르려고만 하고,
아무도 보는 이 없다 하고
아무렇게 그늘진
아득한 음지만을 향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