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4. 영동장로교회 최규만목사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예수께서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베드로가 자신을 세 번 부인할 것을 예언하시고 그 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눅 22:35)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나이다
(눅 22:36)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셨다고 하셨는데, 보낸 그 때가 언제였을까?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신 때가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12제자를 파송해 보냈고 또 한 번은 70인을 선택하여 두 명씩 짝지어 파송했다.
그 당시에는 주님의 그 놀라운 이적들이 행하여진 것이 민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니 그들 중에는 제자들을 호의적으로 맞이한 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미 택함을 입지 못한 자들은 당연히 제자들을 거부하였을 것이고, 그런 경우에는 주님께서도 그곳을 떠날 때 제자들의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주문하셨다.
(눅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눅 9: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
(눅 9: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눅 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
(눅 9: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눅 9:6)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눅 10:1) 이 후에 주께서 달리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눅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눅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눅 10:4) 전대나 주머니나 신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눅 10: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눅 10:6) 막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 빈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눅 10: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눅 10: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는 것을 먹고
(눅 10: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눅 10: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눅 10: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눅 10: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그러나 그 때와는 다르게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다가온 이 시점에서는 전대도 주머니도 심지어는 칼까지도 준비하라 이르시고 계신다.
이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유대의 많은 자들이 예수야말로 자신들을 로마의 식민지배로부터 구해낼 자이고, 그 옛날의 다윗 왕과 같은 위대한 임금으로 등극하여 그 옛날의 영화를 누리게 해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지극히 세상적인 희망을 가진 그들이었기에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호의적으로 맞이하여 먹을 것과 잠잘 것들을 기꺼이 제공했으니 그들이 세상적인 욕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굳이 전대를 찰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마 10: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 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마 10:6)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마 10:7)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웠다 하고
(마 1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 10:9)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마 10:10)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
(마 10:11)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마 10:12)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마 10:13)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마 10:14)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그러나 이제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면 그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구해줄 메시아라고 믿었는데 그 예수가 로마 군인들에게 끌려가 십자가에서 죽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그 메시아가 아닌 것이 된다. 그들은 전적으로 세상적인 메시아를 고대했던 것이다. 그런 그들이니 주님이 죽으신 그 후에는 제자들을 어떻게 대하게 될까?
이전에 보여주었던 그 호의는 사라지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것이다. 그들은 사단의 그 지배에 깊숙이 빠져들 것이고 제자들은 그런 상황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사단과 치열한 영적 전투를 치러야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 사정을 주님께서는 미리 아셨으니 그 사랑하는 제자들을 아끼시는 마음과 복음 전파하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그 마음에서 이 같이 당부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사라고 명하셨다. 검이 소중한 것이라는 의미를 강조하시기 위해 “겉옷을 팔아서라도”라고 하셨다. 이 겉옷은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정도의 ‘겉옷’이 아니다. 유대 땅이라는 기후 조건과 옷 한 벌 가지기가 쉽지 않은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는 겉옷이란 그 사람의 생명유지와 관계되는 정도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다. 삼손이 내기에서 ‘겉옷 삼심 벌’을 걸은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삿 14:12)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내리니 잔치하는 이레 동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삿 14:13)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네가 수수께끼를 내면 우리가 그것을 들으리라 하매
따라서 주님이 사라고 명하신 그 검은 이 생명유지에 절대적인 그 겉옷을 팔아서라도 준비해야할 정도의 가치를 가진 물건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 검은 그 용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의 생명을 해치는 도구이다. 다시 말해 살인도구가 아닌가?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빰도 내어주고,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너희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주님이 아니신가? 그런 주님이 어찌해서 이런 검을 준비하라 하셨을까?
(눅 6:29)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말라
(마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주님이 잡히시던 날 주님을 잡으러온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베어버린 베드로에게 검을 도로 꽂으라고 명하신 비폭력을 주장하신 주님이 어찌 검을 사라하시는 것인가?
(요 18: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요 18: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주님이 광야에서 자신의 메시아 사역을 준비하시기 위해 금식기도 하시는 중에 사단으로부터 시험받으실 때 말씀으로 싸워 이겨내셨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철저히 말씀으로 무장하라는 뜻이셨다.
(마 4: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마 4: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마 4: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주님은 늘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는 택하심을 입은 자들만 주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려하심이셨다. 영적으로 죽어있던 자가 택하심을 받고 중생하였으니 그때에야 비로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자가 되고 그 때의 주님의 음성이 바로 비유로 들려주시는 말씀이신 것이다.
거듭난 자들은 성령의 알게 하시는 은혜를 누린다. 스스로 말씀을 깨달아 알게 되거나 하나님이 예비하신 자들을 통해 그 말씀의 뜻을 풀어 듣게 하셔서 알게 하신다.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행 8:27)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행 8:28) 돌아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아사야의 글을 읽더라
(행 8: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행 8:30)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뇨
(행 8:31) 대답하되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하고 빌립을 청하여 병거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행 8: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행 8:36)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행 8:38) 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주고
(행 8:39) 둘이 물에서 올라갈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그러나 택하심을 받지 못한 자들은 말씀을 읽을지라도 그 뜻을 알지 못하며(비유로 되어있으므로) 그 어떤 준비된 자의 도움도 얻지 못할 것이다.
(마 13:13)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마 13:14)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마 13: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 함이라 하였느니라
(마 13: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애초에 하와가 사단으로부터 그릇된 말씀으로 유혹을 받았다. 사단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하게 무장되지 못했다.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말씀대로 싸워 사단을 물리쳤어야 했으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말씀으로 사단에게 대응함으로써 무너지게 되었다.
(창 3:1)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 3: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마지막 아담이신 주님은 광야에서 사단과 영적 전투를 치르실 때 말씀을 정확히 사용하셔서 사단을 이겨내셨다. 사단과의 영적 전투에서 사단을 물리친 도구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으니 이 말씀이 사단과의 전투에서 사용한 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말씀은 검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엡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계 1: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계 2: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계 2: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계 19:15)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계 19: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지금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단과 영적 전투를 해야 하는 때이다. 그래서 주님은 검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이다.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준비하라는 그 명령은 우리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무장되라는 명령이신 것이다.
'주일설교-링크 클릭하면 재생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0) | 2021.04.18 |
---|---|
하나님의 목적(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0) | 2021.04.11 |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0) | 2021.03.28 |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0) | 2021.03.21 |
삶 그리고 죽음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