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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영동장로교회 2017. 12. 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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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주님이 이렇게 물으신 것은 정말로 사람들이 주님을 누구라고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물으셨을까?

 

그는 진실로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하나님이셨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르셨고 그래서 궁금해서 물으신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에게 그렇게 물으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주님이 제자들에게 그렇게 물으신 것은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으므로 이제 그들이 따라다녔던 그 주님이 진실로 메시아임을 알아차리고 그 메시아를 모신 자신들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할 시점에 선 것을 아느냐 하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즉 그들의 신앙고백이 필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신앙고백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이 신앙고백을 통해서만이 그들은 제자들로서의 자리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주님이 원하신 바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 순간 나서기를 좋아했던 베드로가 말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제자들이 하나같이 고백해야 했던 말이 바로 이것이었다. 베드로의 이 말을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은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이 말은 그들이 귀로 들을 말이 아니라 그들의 입을 통해 나왔어야만 할 것이었다.

주님은 베드로의 입을 통해 그 신앙고백을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것이 제자들의 신앙고백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제자들은 주님의 그 의도를 깨달았을까?

세상적인 욕심과 자신이 의롭다고 하는 생각이 그들의 귀를 막고 있었고, 그들의 입을 봉하고 있었다. 그렇게 신앙고백을 한 당사자인 베드로조차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은 주님이 하신 말씀,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에서 이를 알게 하신 이는 성부하나님이시다고 밝힌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또한 주님을 베드로를 베드로라 칭하시지 않으시고 바요나 시몬이라고 호칭하심은 아직 너는 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욕심을 따르는 자이구나고 평하신 것이다.

 

성경의 기자도 베드로에 대해 시몬 베드로라고 기록하였다. 이는 여전히 시몬베드로라는 의미인 것이다. 시몬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 전, 세상에 속해 세상 욕심에 따라 살았던 때의 베드로 이름이다. 그런 베드로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택하셔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셨고, 그가 비록 온전히 깨달아 한 신앙고백은 아니었을지라도 그 신앙고백을 인정하셔서 그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는 놀라운 복을 허락하셨다.

 

이것은 비록 완전하지 못하고 부족한 신앙의 소유자인 우리들을 그래도 기뻐 받으시고 우리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귀한 일군으로 쓰시겠다는 또 다른 약속인 것이다.

 

(16:13)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6:14)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6:15)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그 순간 그는 베드로가 아니었고 여전히 세상적인 욕심과 자기 의로 똘똘 뭉쳐있는 시몬이었던 것이다. 그런 시몬에게는 자신이 의롭지 못한 죄인이라는 의식은 전혀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였기에 주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하셨을 때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주님의 사역을 방해했다.

 

(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자신의 죄로 인해 따라오는 것이 십자가이니, 자신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진실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님의 제자가 되어 그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기 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로 인한 결과로서 얻어지는 진정한 죄인임에 대한 고백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님은 분명히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