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바, 그리고 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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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바와 룻
하나님은 스스로 거룩하신 뜻대로 죄의 상태에 있는 자들 중에서 구원하실 자를 미리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그들의 상태, 즉 죄악한 상태에 그대로 두셔서 그들의 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 선택을 받은 자들은 그 선택을 무효화 시킬 수 있는 길이 없다. 때때로 그들은 그 선택하심에 반항하여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하지만 그 자신의 그 자유의지는 하나님의 더 크신 자유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하나님의 그 선택에 순종하게 된다.
택하심을 입은 자가 하나님의 선택하심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하나님은 그가 그 벗어난 길에서 돌아오게 하시려고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때로는 시련과 때로는 고난과 좌절을 그에게 내리신다. 이는 그 택하신 자를 사랑하셨으므로 그를 진실로 사랑 안에 품으시려고 그에게 손을 내어 미시는 순간인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부족한 자는 그 순간 하나님을 크게 원망하지만 지혜 있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달아 자신의 길에서 속히 하나님께로 돌아온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선택받은 자는 그를 택하신 하나님 앞에 책임과 의무를 다 하여야 한다. 그는 오직 여호와만 의지하며 그를 영화롭게 하여야 한다.
룻기에서 오르바와 룻을 등장시킨 것은 하나님의 이 택하심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려고 하신 것이다.
(룻 1: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오르바는 나오미의 맏며느리이고, 룻은 손아래이다. 이는 세상적으로는 오르바가 룻보다 나은 것을 의미한다. 도덕적으로도 오르바가 룻에 비해 못할 것이 없어 보인다. 남편이 죽어 없는 상태에서도 시어미를 잘 봉양한 것은 그녀가 세상의 도덕적 기준으로는 흠이 없음을 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르바보다 나을 것이 없는 룻은 선택하셨고 오르바는 간과하셨다.
(룻 1: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룻 1:15)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이것은 선택은 하나님 스스로의 기쁘신 뜻대로 하심임을 보이시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보다 훨씬 나은 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쁘신 뜻대로 나를 선택하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룻은 하나님이 선택한 믿음의 백성이었다. 그 사실을 그는 믿었다. 시어미 나오미가 그녀로 하여금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한 것은 그녀의 믿음을 시험코자 하는 하나님의 물으심이었다.
(룻 1:11)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룻 1:12)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룻 1:13)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오르바와 룻으로서는 최악의 상태였다. 이미 남편을 잃은 과부가 된 상태이고, 가진 것도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나오미를 선택하는 것은 더 나쁜 상황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이 선택에서 오르바는 포기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룻은 그 상황에서도 그녀의 시모 나오미를 선택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주님을 따르기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더 어려운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적어도 우리의 삶 자체가 자유롭지 않게 된다. 마음대로 주일날 돌아다니거나 쉴 수 있는 일이 제약받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룻과 같은 선택을 했다. 이는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여 주셨음을 보이시는 것이다.
(룻 1:16)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 1: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녀가 나오미를 따라가겠고,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한 것은 그녀의 믿음의 고백이었다. 택함 받은 자가 하나님 앞에 은혜를 받았음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이 믿음의 고백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베드로의 그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가르치신 주님의 그 말씀대로 룻이 믿음을 고백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오르바는 나오미의 그 시험하는 물음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그녀가 룻보다 못나고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저를 택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오르바가 더 지혜로와 보였을지도 모른다. 나오미를 따라 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여기는 그 과부의 길을 평생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그녀가 그 길을 버리고 다시 새 삶을 살 수 있는 그 고향 친정으로 가는 선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보였을까. 선악과의 유혹이 이 같은 것이었다.
때가 되면 주님은 이같이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시는 날이 온다. 적어도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이 택하지 않은 그 오르바와 같은 자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이 자리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택해 가게 되어 있다. 그들이 우리보다 세상적으로 못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택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룻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어 보이는 그 길을 선택했다. 만약 룻이 그 순간 오르바와 같은 선택을 했다면 하나님은 또 다른 길을 그에게 보이시고 또 물으셨을 것이다. 그녀가 하나님을 택하여 하나님의 원하시는 그 길을 선택할 때까지 하나님은 그 물으심을 이어가셨을 것이다. 그 과정은 참으로 고달픈 시간이요 수고로운 순간들이 되었을 것이다.(요나의 예 참고,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물으신 하나님의 예 참고 )
(수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수 24: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수 24: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수 24: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중략-
(수 24:27)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라 그런즉 너희로 너희 하나님을 배반치 않게 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그러나 룻은 참으로 지혜롭게 한 순간에 그 시험을 통과했다. 시어미의 그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시라는 그 위대한 믿음의 고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믿음의 고백에 대해 룻은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 시어미 나오미를 끝까지 떠나지 아니하고 결국은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다.
룻은 그곳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모두가 흠모할만한 남편을 만난다. 그가 보아스이며 다윗왕의 할아버지이며 예수님의 조상이시다.
룻이 보아스를 만나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참으로 행복한 신부가 된 것은 우리가 믿음을 고백함으로써 주님을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 보아스는 주님을 상징하며 룻은 믿음을 고백한 우리를 상징한다. 불운한 여인이었던 룻, 그러나 그 끝은 해피앤딩이었다.( 참고: 룻4:13~17 )
우리의 끝도 해피앤딩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참고: 계21:6~8).